[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장 긍정적인 면은 신제품 출시가 잇따라 이뤄진다는 점이다.
8월 윈도우8을 탑재한 울트라북과 태블릿 PC 출시가 기다리고 있고 9월 아이폰 5G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데다, 최근 늘어나는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이를 감당할 공급 증설이 더딘 것도 기존 업체들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낸드 시장의 경우 업체들이 증설에 소극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분기초부터 공급위주 시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늦어도 3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반등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골칫덩이였던 삼성전자로선 재차 주가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콘트롤러 업체를 인수, 낸드 부문에서의 역량 강화를 내건 SK하이닉스도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실적은 예상보다 나쁘겠지만 하반기 메모리 시황이 낙관적이고 실적개선 추세도 유효하다”면서 “특히 컨트롤러업체 인수는 낸드 사업을 할 거라면 반드시 해야할 일인 만큼, 시장 잠재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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