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오앤비·조비 등 상한가
전 세계적인 가뭄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애그플레이션(Agflationㆍ농산물 인플레이션)’ 우려에 비료주 등 농업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애그리컬쳐(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것을 일컫는다.21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효성오앤비와 조비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남해화학과 경농이 급등 중인 것을 포함해 농우바이오 KG케미칼 대동공업 휴켐스 카프로 등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농업 관련주의 초강세는 104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의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고구마는 ㎏에 7665원으로, 직전 3년 평균 가격 4526원에 비해 69.4%나 상승했다.
대파 47.0%, 감자 39.4%, 콩 38.3%, 수박 33.9%씩 가격이 뛰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곡창지대에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세계 곡물 시장에서 콩(대두)ㆍ옥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은 연초보다 10~20% 올랐다.
중장기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0년까지 곡물 가격이 지난 10년에 비해 2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현재 옥수수의 현물가격은 부셸당 6.5달러로, 세계 곡창지대에 가뭄이 잠시 해갈됐던 이달 초 5.8달러에 비해 13.4%나 급등했다.
OECD와 FAO가 발간한 ‘2011~2020 세계 곡물 수급 현황’에 따르면 10년간 곡물 가격은 2000~2010년보다 2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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