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의 운송계약을 수주했다.

STX팬오션은 21일 글로벌 포워딩 업체인 지오디스 윌슨 이탈리아와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용 갑문 해상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STX팬오션은 오는 2013년 1분기부터 약 1년 동안 파나마 운항 확장 공사에 필요한 갑문을 이탈리아로부터 파나마 크리스토발 항구까지 실어 나르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 인도 예정인 2만4000DWT(재화중량 t수)급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 ‘STX 로즈(ROSE) 2호’를 투입할 계획이다.

STX팬오션이 이번에 참여하는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는 파나마 정부가 2007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운하보다 큰 화물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해 화물 처리 용량을 늘리는 대규모 공사다. 현재 2개의 수로로 이뤄진 파나마 운하는 하루 평균 36척의 선박 밖에 통과하지 못해 심각한 통행 적체현상을 겪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해이자 운하 개통 100주년이 되는 2014년에는 하루에 15척의 선박이 추가로 운하를 통과할 수 있어 적체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신규 수로는 기존 파나막스급 선박보다 규모가 큰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선박의 통항이 가능해 향후 세계 해운의 판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호석 STX팬오션 프로젝트 영업본부실장은 “전 세계 프로젝트 화물 운송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 선사들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파나마 운하 확장 프로젝트의 해상 운송 업체로 선정돼 글로벌 운송선사로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