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부재를 절감하고 있는 시청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힐링캠프‘의 최영인 PD는 리얼이 대세인 추세에 맞춰 녹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한다고 했다.
최 PD는 월간 ‘방송문화' 6월호 기고에서 “바람을 세차게 불어 게스트의 옷을 벗기기보다는 따뜻한 태양을 내리쪼아 스스로 옷을 벗게 만들자, 이것이 우리의 모토였다”면서 “그렇다면 게스트가 가장 풀어질 수 있는 방법은 게스트가 가장 편하게 여기는 장소, 익숙한 장소로 우리가 직접 가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토크쇼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스트 섭외의 원칙은 ‘팬심'이라고 했다. 최 PD는 “섭외 노하우는 첫째, 길게 보는 오랜 정성, 둘째는 적절한 타이밍에 강하게 밀어붙이기다”면서 “이 모든 것의 베이스는 팬심이다. 녹화현장에도 가고, (김정운 교수를 섭외할 때는) 책 사인회에 가서 줄서서 기다리기도 하고, 정보가 입수되면 찾아간다. 뚜벅뚜벅”이라고 썼다.
최 PD는 이경규의 꾸미지 않은 생활인의 모습, 김제동의 진정성 있는 곰감, 한혜진의 순수한 호기심이 ‘힐링캠프'의 맛깔나는 밑반찬”이라며 “시청자의 수용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좀 더 속 깊은 이야기가 가능해진 세상이다. 자기 얘기를 털어놓는 것이 단순 가십거리로 치부되지 않는다. ‘어머 그랬구나!'라고 공감하고 격려할 줄 아는 시대가 되었다. 토크의 폭이 커졌다. 토크쇼 PD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전했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