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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납고서 첫 출사표…광폭 행보 신호탄?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21일 인천국제공항내 아시아나항공 격납고. 이 곳에서는 이색행사 하나가 열렸다.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2012년 신상품 설명회다.

이 행사가 주목을 끈 것은 장소 자체가 격납고인데다, 금호가 3세이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38)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승진 이후 처음 전면에 나섰기 때문.

이날 설명회는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S를 비롯 엑스타 4X, 시티 벤처 프리미엄 등 최근 1년간 금호타이어가 출시한 상품을 대리점 관계자 등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박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직접 제품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3D 플래시를 활용, 젊은 감각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행사장인 격납고는 보안시설이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려면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비용을 떠나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사용이 불가능한 장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장소와 보안 절차 등에 아시아나항공이 행사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박 부사장의 첫 공식 행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행사를 계기로 박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박 부사장은 최근 기아자동차 K9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유럽 경제 위기 등 외부 변수가 많지만, 올해는 금호타이어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 말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박 부사장은 주요 해외 시장을 직접 방문하며 수출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직접 참관한 뒤 올해 첫 공식 해외 출장지로 호주를 방문한 것을 비롯, 최근까지 수시로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호주에서 금호타이어가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좋다”며 “그밖에 다양한 국가로 출장을 가 직접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부사장이 영업총괄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동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 부사장이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1130억원로 참여하는 등 오너가의 경영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박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나 리더십 등을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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