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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폭탄세일+낙폭과대’ 백화점주 반등시도?...저가매수 타이밍 & 턴어라운드 시기상조 ‘팽팽’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최근 낙폭과대와 폭탄세일을 앞세워 반등에 나서고 있다.

20일 오전 10시59분현재 현대백화점은 1.87%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장중 12만9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이후 상승반전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물공세를 국내 매수주체가 소화해내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31일 18만75000원을 기록한 이후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최근 명품 등이 가세한 폭탄세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과 낙폭과대 메리트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은 4월 말께 양재점 출점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24%정도 급락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재점은 당초 2016년까지 출점이 계획된 6개점 가운데 한 곳에 불과, 판교점 출점과 김포아울렛 추가 출점 등으로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형 백화점 3개사 가운데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안정적인 실적 등으로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7.8배”라며 투자의견 ‘매수’와목표주가 21만 5000원을 유지했다.



반면, 백화점 업계에 대한 신중한 투자의견도 만만찮다.

유진투자증권은 백화점업계에 대해 3사 모두 전월대비 개선된 모습을 기록했지만 소비 턴어라운드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애널리스트는 “주요백화점 올해 5월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롯데백화점이 2.5%, 현대백화점 2.0%, 신세계백화점 1.3% 올랐다”며 “3사 모두 전월 대비 개선된 모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월 백화점 실적이 전월 저조한 실적에서 턴어라운드 한 것은 명품과 아웃도어의 고성장, 급격하게 더워진 날씨로 인한 여름 신상품의 호실적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전년 6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하세일기간이 7월로 지연됨에 따라 6월 말로 갈수록 백화점 실적은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전히 백화점 주 매출 품목인 여성의류 부문이낮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본격적인 소비 턴어라운드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백화점 빅3 중 롯데쇼핑(023530)은 지난 5일 28만 6500원을 저점으로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며 29만 65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실적부진 우려감 때문에 주가반등 탄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004170)도 지난 5월 18일 20만8000원을 기록, 52주 신저가 이후 22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하반기에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39만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2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5조8890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382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백화점 부분 외형 성장이 5.2% 수준에 머물면서 고정비 부담 증가와 정상가 매출 비중 하락이 감익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는 전년도 기저효과와 점진적인 소비회복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중국 마트 부문이 구조조정 1년을 지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롯데쇼핑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로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만큼 낮은 수준”이라면서 “하반기 회복에 대비한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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