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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데뷔일기]브레이브걸스 서아① 산골 소녀, 가수의 꿈을 품다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의식이 한층 성숙해진 가운데 이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본지는 ‘핫데뷔 일기’라는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주인공은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해 데뷔 전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서아다. <편집자 주>

# 산골 소녀, 가수의 꿈을 품다

나, 박서아는 1989년 2월 9일 태어났다.

출생지는 서울이지만 어렸을 때 할머니 댁이 있는 시골로 내려가서 살았다. 자연 외에는 다른 놀이가 없어서 자연이 친구였고, 동네가 작아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친구들이 같았다. 집에 뭐가 있는지 다 알 수 있을 정도였으니, 모두가 한 가족 같았다. 


친구들과도 늘 붙어있으니 한 사람이 관심을 가지면 모두의 관심사가 됐다(웃음). 어느 날 친구 아름이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고, 이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그 친구와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가수 박진영의 영재육성 오디션을 가장 먼저 봤고, 나도 점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집과 근처인 나주나 광주로 구경을 다녔다.

초등학교 6학년인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청소년 댄스대회 구경을 갔다가 ‘예인방’ 극단 관계자가 ‘뮤지컬을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극단에 가서 오디션을 봤고, 좋게 봐주신 덕분에 단원이 될 수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연극을 시작했고, 나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연극에서 작고 큰 역할을 하면서 무대에 올랐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갔다.

# 가수의 꿈, 인생 제 2막을 시작하다

당시 나를 두고 사람들은 ‘사막에 풀어놔도 살 아이’라고 말했다. 동생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있으니, 내가 돌봐야 했었고 글을 못 읽으시는 할머니에게는 내가 눈이 돼 드려야 했다. 보살펴야 할 사람들이 있어서 또래보다 어른스러웠고, 그래서 ‘애늙은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학창시절 나는 재미있고, 해야 할 일이라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처음에 가수가 된다고 했을 때는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꿈을 포기 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는 목포로 진학했다. 공부에 큰 뜻을 두지는 않았지만, 선생님의 열정적인 가르침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 배치고사에서 전교 480명 중 2등을 하고난 후부터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공부에 대한 욕심도 그렇지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은 3년 내내 반장을 했다. 서아라는 이름보다 ‘반장’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정도라고 해야 하나? 학교를 다니던 나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는 아니었다. 말 그대로 ‘잘 놀았다’. 축제에서는 사회도 보고,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지 않는 아이였다. 


처음에는 전학생이라 모르는 친구들 투성이에 텃새도 있어 힘들었지만, 친구들도 서서히 내게 마음을 열고 나중에는 서로의 마음을 터놓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됐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누구보다 알차게 보낸 나는 미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봤다. 마냥 꿈만 쫒기엔 어린 동생이 눈에 밟히기도 했고, 여러 가지 상항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서부터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은 가지고 있었고, 현실과 꿈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결정한 명지대학교 행정학과에 수시 합격했고, 이로써 나는 서울로 올라오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바야흐로 서아의 인생 제 2막이 시작된 것이다.

브레이브걸스 서아의 핫데뷔일기②에서 계속됩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사진 김효범 사진작가(로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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