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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라면, 이젠 간식 아닌 한끼 식사!
불황 속 편의점 증가로 판매급증
올 상반기 중 컵라면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과 1인 가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아울러 컵라면 가운데서도 중량 100g을 넘는 대용량 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간식’이 아닌 ‘한끼 식사’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는 추세가 엿보인다. 불황 탓에 백화점ㆍ대령마트는 신음하고 있지만 편의점과 컵라면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 대비된다.

19일 농심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4월까지 편의점 컵라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790억원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 2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컵라면의 이런 인기는 매년 늘고 있는 편의점 점포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AC닐슨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2009년 1만4130개였던 국내 편의점은 지난해 2만개를 돌파한 뒤 올 1월~4월까지 2만2190개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연속 20% 수준으로 늘어났다.

편의점이 많아짐에 따라 컵라면 매출도 상승일로였다. 지난해 편의점에서 팔린 컵라면 매출 2200억원은 전체 컵라면 시장(6100억원)의 37%에 해당한다. 이는 대형마트의 2.5배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갈수록 대용량(100g이상) 컵라면을 선호한다는 경향도 나타났다. 지난해 대용량 컵라면 매출액은 3200억원으로, 컵라면 전체 매출의 52.4%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전체 컵라면 시장이 약 7% 성장률을 보인 상황에서 대용량 컵라면은 평균 11.3% 성장했다. 소용량 컵라면의 성장률 6.1%의 2배 가까이 됐다.

농심 관계자는 “대용량 컵라면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컵라면을 한끼 식사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가격대비 푸짐해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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