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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연남 따라나선 女실종, 내연남은 사망
[헤럴드생생뉴스]내연남과 집을 나선 40대 주부가 벌써 3주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광역시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주부 윤 모(44)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15분께 동구 산수동 자택 앞에서 내연남 김 모(48)씨가 몰고온 렌터카에 올랐다. 그날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잠적한지 3일만인 지난달 30일 전남 순천시 버스터미널 인근 공중전화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바람을 쐬러 나왔다”며 아이들의 안부를 물어왔다. 이에 윤 씨의 남편은 곧장 순천으로 출발, 아내를 찾았지만 끝내 만나지는 못했다. 이후 현재까지 윤 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으로 벌써 19일째 연락이 끊긴 상태다.

남편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윤 씨를 찾아나섰다.

그 무렵인 지난 5일, 윤 씨의 내연남인 김 씨가 광주 북구 두암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씨 외 또 다른 여성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김 씨는 실종된 윤 씨와 집을 나선지 7일만인 지난 2일 홀로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자살 직전 사실혼 관계인 아내와 부모님께 죄송하며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숨진 김 씨의 아파트에서 렌터카가 발견되고, 범죄가능성을 제기한 윤 씨 가족의 진정서를 받고 나서야 사건을 강력범죄수사팀으로 넘겨 뒤늦은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수사팀은 렌터카 내비게이션 이동경로 분석을 의뢰하는 동시에 숨진 김 씨의 거주지와 통화내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실종자 행방을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숨진 김 씨가 4년여 전부터 두 여자를 함께 만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종자 윤 씨와 내연남 김 씨가 실종 직전까지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모습이 목격된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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