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9일 새벽 열린 유로2012 C조 3차전에서 스페인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고 조 1위 8강행을 확정했다.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에 밀려 탈락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 쪽 언론에서는 “두 팀이 동반 8강행을 위해 대충 뛸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경기 막판 결승골로 음모론은 근거를 잃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양팀 감독들도 어이없다는 표정들이었다. 먼저 인터뷰에 나선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딱히 할 말이 없다. 깨끗한 경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짧은 답변만 내놓았다. 다른 질문에 대해 내놓았던 성실한 답변과는 전혀 달랐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크로아티아의 빌리치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빌리치 감독은 한숨을 길게 쉬더니 “음모론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참을성 없는 외신이 재차 묻자 그는 “정말 창피한 얘기다. 더 이상 그 질문 하지 말라”며 눈을 부라렸다.
사진=UEFA |
스페인은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했으며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와 최종전에서 안토니오 카사노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골로 2-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2무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에 패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