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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노골적 종북…이석기 제명위해 개원 서두르자”
‘북한식 용어를 쓸 만큼 이미 뼛속까지 철저히 종북된 사람.’ ‘어떤 깃발을 국기라고 생각하느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애국가 부르면 쇄신이냐 씨바. 황당한 닭짓” 등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종북(從北)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종북 성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며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을 위해서라도 국회 개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상에선 또다시 이 의원에 대한 종북 논란과 사상을 검증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18일 열린 새누리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선 ‘국회의원 제명’‘비례대표 선거보전액 차등 지급’ 등 강경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애국가마저 부정하며 대한민국의 헌법적 토대인 국회에서 자질이 의심되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런 이들의 제명을 위해 개원을 서두르자”며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진보를 자처하며 국고를 빼먹는 잘못된 일이 있다”며 비례대표 선거보전액을 차등 지급하는 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 의원은 애국가만 거부한 게 아니라 국기 경례도 거부했다. 그렇다면 태극기는 국기가 맞나? 어떤 깃발을 국기라고 생각하느냐”고 몰아붙였다.

네티즌들도 “북한식 용어를 쓸 만큼 이미 뼛속까지 철저히 종북화된 사람”이라며 이 의원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애국가 부정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짓”이라며 “애국가를 부정하는 사람에게 국회의원 자격은 물론이고 국민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애국가는 독재정권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마치 국가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애국가가 국가(國歌)의 자격을 갖는 것을 정면 부정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또 “현장말(시쳇말)로, 김어준식 표현대로 쫄지마 씨바”라고도 말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한식 ‘말투’도 그대로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보좌관을 ‘담당 일꾼’, 기자를 ‘일꾼’으로 칭하고, 시쳇말을 ‘현장말’이라고 표현하는 등 자연스럽게 북한의 말투를 구사했다.

일각에선 이 이원의 ‘애국가 발언’이 구당권파의 결집을 노린 작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일부 노동조합 당원들은 친일 청산 차원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는 ‘애국가는 법률로서 국가로 제정되지 않았다’는 글 등 이 의원의 종북발언 등을 옹호하는 일부 당원들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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