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다가오는 대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혼자 학습’ 하는 시간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앞두고 수험들생마다 학원 등 각종 사교육을 받기 위해 열을 내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학생일수록 수능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영역별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학생이 시간당 평균 20점 가량 수능 점수를 더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2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 성적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자기 주도 학습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언어의 경우 스스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1시간 미만인 경우 평균 83.9점을 받은데 반해 1~2시간 100.1 점, 2~3시간 117점, 3시간이상은 127.7점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와 외국어에서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수리가의 경우 1시간 미만은 평균 79.1점의 점수를 받은 반면 1~2시간은 99점, 2~3시간은 112.2점, 3시간 이상은 124.2점을 받았다. 수리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고, 외국어의 경우 1시간 미만 81.4점, 1~2시간 99.3점, 2~3시간 118.4점, 3시간 이상은 126.6점의 점수를 받았다.
또 수능과 EBS의 연계율이 70%까지 높아지면서 EBS 강의 수강 시간 또한 수능 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EBS 수강 시간이 많은 학생일수록 대부분의 영역에서 표준 점수 평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교의 특징을 찾기 위해 2012년 수능 응시생들이 2010년에 치른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자료의 설문 결과를 활용해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