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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리배수지 철조망 걷어내고 공원 된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반세기 넘게 높은 담장과 철조망에 둘러싸였던 만리배수지가 가림막을 벗고 오는 8월, 주민을 위한 여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공원화 대상지 면적은 9,713㎡(마포구 7559㎡, 중구 2154㎡)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식수원의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폐쇄됐던 배수지 상부에 공원 및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배수지 관리기관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배수지 개방을 요청하고 서울시에 공원화사업을 제안하는 등 장시간의 협의 끝에 만리배수지에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만리배수지(마포구 아현동 87-7 일대, 마포구와 중구에 걸쳐 위치)는 고지대의 식수 보급을 위해 지난 1956년 조성된 이래 마포구 아현동과 중구 중림동 일대의 급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만리배수지 상부에는 주민쉼터를 위한 잔디광장, 다목적공간, 게이트볼장, 어린이놀이시설 및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직접 채소 등을 가꿀 수 있는 채원과 억새원을 만든다. 담벼락과 철망을 없앤 배수지 주변의 사면 상부에는 구릉지의 특징을 살린 전망데크와 쉼터가 생긴다. 


배수지 상부, 공원 상부, 외곽부 등 공원의 지형 특성을 살린 테마산책로도 조성한다. ▷웰빙산책로(배수지 상부의 체육공간을 연결하는 120m 원형 산책로) ▷걷고싶은 만리길(공원 상부를 순환하는 300m 테마길) ▷숲속 산책로(서측 진입부에서 상부로 진입하는 계단과 공원 외곽을 순환하는 320m 외곽산책로) ▷무장애 산책로(휄체어 등이 다닐 수 있어 노약자, 장애인 등이 이용 가능)로 꾸며진다.

그동안 관리실 및 사무실 등으로 쓰이던 배수지 입구의 관리동은 주민개방형 북카페(2층)와 화장실(1층)로 바뀐다.

뿐만 아니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왕벚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억새 등 43종(12,821주)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오는 8월 완공과 함께 공원이 개방되면 그동안 마포구와 중구를 가르는 장벽이었던 만리배수지가 주민들의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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