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일본은 1%미만인데 SKT는 16%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카카오가 통신사들이 인위적으로 보이스톡 음성통화 품질을 떨어뜨린다고 반발하며 음성데이터 손실률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1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14일을 시작으로 음성데이터 손실률을 전격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음성데이터 손실률은 발신자가 음성대화(보이스톡)를 걸면 상대방에 음성 패킷이 얼마나 제대로 전달되는지 측정하는 기술이다. 상대방이 받는 음성 패킷이 적을수록 손실률은 올라가는 셈이다.
이 대표는 “보이스톡을 설계하면서 음성데이터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측정하는 모니터링 기술을 도입했다”며 “보이스톡 베타테스트 3일째부터 음성데이터가 급격히 손실되는 결과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보이스톡이 처음 국내서 베타테스트에 들어간 지난 4일 음성데이터 손실률은 1% 미만이었다. 그러다 3일째부터 54이하(3G기준) 요금제 사용자들은 아예 발신할 수 없었고, 54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가 발신해도 54이하 요금제는 수신할 수 없었다.
특히 통화품질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데이터 손실률이 최대 50%까지 늘어나기도 했다”며 “그 중 SK텔레콤은 손실률이 16.6%에 달해 패킷 6개 중 1개는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보이스톡 통화품질 저하를 두고 소비자들의 비난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카카오측은 본격적으로 음성데이터 손실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서비스한 미국과 일본은 손실률이 1% 미만이다, 국내외 손실률을 비교 공개함으로써 국내 통신사들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