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단일화 방식 최대난제
당·대권분리 삭제 등도 첩첩산중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새누리당이 심한 내홍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민주통합당의 속내도 편치 않다. 당내 대선후보만 축구팀을 꾸려도 될 정도로 줄잡아 11명이나 되면서 후보 간 이견이 첨예한 상황이다.
경선룰과 관련한 민주당의 최대 쟁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방식. 이해찬 대표는 당내 후보를 먼저 뽑은 후 안철수 원장 등과 단일화하는 2단계 방식을 제시했다. 김두관 후보를 비롯한 당내 후보들도 이 같은 투샷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안 원장이 민주당 내에 들어와 경선을 치르는 것을 민주당 후보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원장 쪽에서 수락할지 여부에는 회의적이다. 또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놓고, 외부세력과 또다시 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는 시각도 많다.
당권ㆍ대권 분리 규정에 대한 이견도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행 규정은 대통령 선거 1년 전 지도부에서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해찬 당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을 중심으로 경선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이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바일투표 부분 역시 넘어야 할 과제이다. 모바일투표의 민심 왜곡 논란에 이어 이중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모바일투표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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