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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은 상금을 내렸다는데…한국의 노벨상들, 상금은 어떨까?
[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노벨재단의 재정악화로 노벨상 상금이 63년만에 삭감된 가운데 이른바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각종 상들의 기금운용에 대해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일 노벨상 상금은 1000만크로나(약 17억원)에서 800만크로나(약 13억원)로 인하됐다. 세계 경제위기로 주식 투자를 통한 노벨재단의 기금운용에 어려움이 생긴 탓이다.

노벨상이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 노벨상으로 불리는 각종 상(賞)들의 기금은 어떻게 운용되고 있을까.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상은 호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호암상’이다. 호암상의 연간 총 상금규모는 15억원이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호암재단은 자체 기금으로 주식투자 등을 하지 않고, 오직 예금이자로만 상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금액은 삼성 관계사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년 전 상금을 3억원으로 올렸기 때문에 현재로선 상금 인상계획이 없다”면서 “호암상은 국내 최고권위의 상을 지향하기 때문에 상금을 인하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선생의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제정된 것으로, 다섯 부문(과학ㆍ공학ㆍ의학ㆍ예술ㆍ사회봉사)에서 시상한다.

지난 1990년 열린 제1회 호암상 상금이 5000만원(과학상 1억원)이었던 것이 1996년에 1억원, 2004년에 2억원으로 인상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운영하는 청암상은 상금이 2억원이다. 청암재단 관계자는 “연간 6억원이 상금으로 사용되는데 금융기관에서 운용하는 청암재단 기금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상금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청암상은 청암(靑巖)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만든 상으로, 3개 부문(과학ㆍ교육ㆍ봉사)에서 시상한다.

수당재단의 수당상은 기초과학ㆍ응용과학ㆍ인문사회 등 3개 부문에서 각 상금 1억원이다. 수당재단 관계자는 “수당재단은 삼양그룹 주식배당금 및 기금 예금이자 수익으로 연간 총 상금 3억원을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자인 수당(秀堂)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 정신을 계승해 지난 1973년 수당과학상으로 제정됐다. 이후 14회까지 시행되다 중단된 것을 지난 2006년 수당재단에서 계승해 시상해오고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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