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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보니, 올 봄 39년만에 무더위
5월 평균 기온 18.3℃로 39년만에 최고
보령지방 강수량 14.6㎜로 34년 만에 최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올해 봄은 늦은 꽃샘추위와 한여름같은 더위, 극심한 가뭄 등 이상 현상을 보이며 봄다운 날씨를 보이지 않았다.

기상청이 지난 8일 발표한 ‘2012년 5월 및 봄철 기후통계분석 자료’ 에 따르면 4월 상순까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꽃샘추위가 자주 나타났으며, 4월 하순에서 5월에는 고온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및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5월의 평균 기온은 18.3℃로 39년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난 달 평균 기온이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이 가동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따뜻하고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자주 나타났고, 여기에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고온 현상이 이어진 것.

또 천둥ㆍ번개 ㆍ우박 동반한 소나기가 빈번해 지난달 8일에는 우박으로 경북지역 7,100ha 농작물 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달 뇌우 발생 횟수는 65회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23회 더 많이 발생했으며 낙뢰로 인한 산불도 급증했다.
표=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상층(영하 15℃이하)과 하층(25℃ 이상)의 기온차가 40℃ 이상 크게 벌어져 강화된 대기불안정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충남지방의 5월 강수량은 평년의 10%로 가뭄이 극심했으며, 보령지방 강수량은 14.6㎜로 34년 만에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수패턴이 변화하면서 날씨도 ‘가뭄 혹은 폭우’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00년간 강수일수는 18% 감소했지만 강수량은 17% 증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이달 말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월 이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건조한 날씨가 많아지면서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부족했지만 장마가 시작되면 대륙과 해양 간 기압 차에 의해 발생하는 발달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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