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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 환자 인슐린 장기 투약 건강에 이상없어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2형(성인)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장발작, 뇌졸중,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당초 연구결과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의과대학의 헤르첼 게르스타인(Hertzel Gerstein) 박사가 전세계 40개국 537개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초기환자와 당뇨병 위험이 높은 총 1만2500명(평균연령 64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인슐린 장기 투약과 심혈관질환 등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게르스타인 박사는 실험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절반은 인슐린(글라르진)을 매일 한 차례 주사하고 나머지 그룹은 인슐린 주사 없이 표준 치료만 받도록 하면서 6년간 각종 심혈관질환과 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그룹 사이에서 심장발작, 뇌졸중, 심부전 발생률과 관상동맥 재관류술 시술빈도, 그리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관련, 어떠한 차이도 찾을 수 없었다.

또 전체적인 암 발생률도 개별 암 발생률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의 경우 매일 인슐린을 주사한 그룹이 표준치료만 받은 그룹보다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적으로 28% 낮았다는 것. 이같은 효과는 인슐린 주사를 끊은 후에도 지속됐다.

게르스타인 박사는 실험 결과와 관련, “인슐린을 장기 사용이 아무런 해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다만 이미 알려진대로 인슐린의 장기간 사용시 체중이 약간 불어나고 저혈당 위험이 다소 높아질 수 있는 부작용은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슐린을 투약한 그룹의 경우 6년간 체중이 대조군보다 1.6kg 증가했고 심각한 저혈당 연간 발생률도 0.6% 높았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당뇨병학회 72차 학술회의에서 발표됐고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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