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박(非朴) 대선주자와 당 지도부 간의 경선룰 공방을 놓고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성공했던 경선 규칙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때가 되면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경선 규칙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정치권의 고질적인 상황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고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경선 규칙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에서 가장 성공리에 치러진 경선의 규칙이었다”며 “마치 우는 아이 젖준다는 식으로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대선 주자로서 경선에 참여하기 보다는 탈당할 여지를 전제하고 가능하지 않은 경선 규칙을 들고나와 요구한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며 “어떤 분은 실제 경선 참여 의사가 별로 없이 정치적 이익의 관철을 위해 불참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2007년 당시를 예로 들며 “손학규 당시 후보도 지금 세 분들이 요구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처음부터 요구했고 결국에는 탈당했다”며 “자신의 정치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수 많은 과제가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 하는 데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길함 예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황우여 대표가 경선룰 논의기구 설치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견디다 못해 한 궁여지책이라고만 보지만 옳은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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