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절기 플러그를 뽑는 인증사진 한장이 TV가 되어 소외된 아이들에게 돌아갑니다.’
여름철 전기사용 급증이 우려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대기전력을 아껴 지역아동센터에 선물로 되돌려주자는 사회공헌활동 ‘뽑고 찍고’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다.
전기 플러그를 꽂아두면 실제 사용하지 않아도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아끼자고 마련한 이번 이벤트는 전기절약 습관도 익히고 이웃도 돕자는 일석이조의 취지를 담고 있다. 실제 TV는 꺼져 있어도 리모콘만 누르면 언제든 켜질 준비를 한 리모콘 수신상태 즉, 대기전력 상태로 이때 낭비되는 비용은 보통 전기요금의 10%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T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다양한 ICT 제품이 전세계 전력의 2%를 사용하며 그 2% 중에서 70%는 대기전력 상태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와 지구환경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전기 플러그를 뽑는 작은 절전습관들이 모여 여름철 블랙아웃을 막고 지구 온난화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11~25일 남여노소 관계없이 집이든, 사무실이든 전기 플러그를 뽑는 인증사진(또는 동영상)을 찍어 회사 페이스북(www.facebook.com/youngdisplay)에 올리자고 제안했다. 참여자 숫자에 따라 서울 양천구 목3동의 저소득층 아동들을 돌보는 ‘선한 지역아동센터’에 TV로 기증된다. 예컨대 320명이 모이면 32인치 TV를, 여기에 370명을 더해 690명이 되면 37인치 TV를, 최대 목표인 2130명이 모이면 55인치 TV를 기증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 사회공헌팀 관계자는 “선한 지역아동센터는 29명의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유일하게 마음을 놓고 보살핌을 받는 곳이지만 정부지원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기 플러그를 뽑는 사진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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