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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 글로벌 전략 살펴보니/중국은 금, 인도는 전자레인지 판매 톱
-현지인 라이프스타일 꿰뚫어 매출 쑥쑥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식재광저우(食在廣州).‘먹는 것은 중국 광저우에서’라는 뜻이다. 중국 요리의 메카로서 광저우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말로도 풀이된다. 그렇다면 광저우에서 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어떤 공략법을 택해야 할까. 중국ㆍ인도ㆍ일본ㆍ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CJ오쇼핑이 해답을 제시했다.

13일 CJ오쇼핑에 따르면 광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방송되고 있는 남방CJ는 지난해 11월~올 5월까지 냄비와 후라이팬을 1만4000세트 이상 팔아 4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요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인 만큼 주방용품으로 승부를 건 것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와 현지 문화를 면밀히 살펴 전략적 성공을 거둔 셈”이라며 “한국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중소기업 브랜드 ‘해피콜’로 매출을 높여 중소기업과 상생도 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중국이라도 상하이 지역 상황은 판이했다. 이 곳에서 방송되는 동방CJ의 같은 기간 금 판매 매출은 무려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매출 1위다. 10만돈 이상 팔려 나간 것이다. CJ오쇼핑은 “국내 유일의 금 채굴업체인 순신개발의 연간 채굴량(5만돈)의 2배에 달하는 양이 판매된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금 수요국으로 선정(세계금위원회)된 만큼 중국인의‘금 사랑’을 파고든 결과다.

인도에선 스타CJ가 전자레인지로 6개월만에 8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델리, 뭄바이 등 경제 중심지인 인도 서북부 중산층의 생활패턴에 착안한 성적이다.

바쁜 일상 탓에 즉석식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 전자레인지 수요가 있었다. 코트라에 따라면 인도 가공식품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커지고 있다. 이 나라 중산층의 월소득이 약 4만8000루피(한화 약 10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대당 4600루피(9만9000원)인 전자레인지의 인기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 여성은 외갓남자와 전화통화하는 걸 터부시해 남편이 귀가하기를 기다렸다 홈쇼핑에서 본 전자레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며 “이후 남편이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상품 구매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특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에 나가 있는 CJ프라임쇼핑은 지난 6개월간 실내 운동기구로 약 40억원을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에서 불고 있는‘메타볼릭 신드롬(서구 식습관으로 인한 성인병 우려)’덕분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의 SCJ는 수납제품으로 괜찮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 상당수 가정이 49.5㎡ 안팎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만큼 공간활용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인 ‘더블 앤 더블 신발정리대’와 ‘락앤락 리빙박스 수납장’등이 잘 나간다.

김영근 CJ오쇼핑 글로벌사업 담당 상무는“국가별ㆍ지역별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상품 운영에 차별을 둬 중소기업 제품 해외진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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