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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스탄서는 마스카라, 베네수엘라는 클렌징제품…‘뷰티 한류’ 확산 숨은 조력자는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뷰티 한류는 비비크림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 나라별 특징에 따라 각기 다른 화장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뷰티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현지 시각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2005년부터 해외 무대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통해 각국별 인기 화장품과 맞춤 전략을 알아봤다.

대만에서는 달팽이 점액질 성분을 활용한 ‘수퍼 아쿠아 셀 리뉴 스네일 크림’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줄곧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명 ‘달팽이크림’은 새로운 성분과 기능에 관심이 많은 대만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하면서 매출 호재를 이어온 경우다. 미샤는 크림 외에도 다양한 달팽이류 스킨케어 제품을 마련하고, 용량도 여러가지로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눈가 피부에 탄력을 주는 패치나 마스카라 등 눈과 관련된 제품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미녀로 유명한 나라 답게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눈 화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진출 초기부터 현재까지 비비크림이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단, 밝은 색상보다 어두운 색상의 제품을 더 많이 찾는다는 것이 국내 시장과 차이점이다. 여성 소비자들이 화사한 인상을 주기 위해 비비크림을 주로 찾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부분이다.

미샤는 이를 두고 몇년 사이 중남미 출신(히스패닉) 고객이 크게 늘며 주 고객층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샤는 미주지역 공략을 위해 ‘골드베이지’와 ‘허니베이지’ 등 어두운 색감의 비비크림을 개발했다.

베네수엘라는 클렌징 제품이나 바디클렌저 등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 움직이기만 해도 절로 땀이 날 정도로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여성들이 피부의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여성들이 얼굴을 가려야 하는 중동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밖으로 내보일 수 있는 눈이 미(美)를 가늠하는 포인트다. 때문에 중동 지역에서는 아이섀도나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등 눈화장과 관련된 제품이 매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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