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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냉정 되찾고 색깔론 거둬야”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1일 정치권의 색깔론 논쟁과 관련해 “이제 냉정을 되찾고 색깔론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국가관’ 발언에 대해서도 “이 땅을 온통 케케묵은 색깔론으로 물들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이거 빨갱이 돈 아니니?’라는 글에서 “더 이상은 종북주의를 무차별 확대해 정치적 상대를 공격하는 도구로 삼거나, 국가관이나 사상검증 같이 민주주의의 기본을 망각하고 훼손하는 언동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색깔론은 오직 나라의 분열만 가져오고 갈등만 키울 것”이라며 “증오의 정치를 끝내고 화해와 통합의 사회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신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피신 생활을 하던 당시 병실에 있던 어머니를 몰래 만나 용돈을 쥐어주자 “이거 빨갱이 돈 아니냐”라고 말하던 사연을 소개한 뒤 “시대가 바뀐 지금도 사람에게 색깔을 칠하는 풍토가 엄연히 살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유신시절에 얼마나 많은 어머니들이 자식들에게 빨갱이 굴레가 씌워지는 걸 보며 피눈물 토하고 눈을 감으셨을까”라며 “다시는 이렇게 아들을 빨갱이로 의심하며 눈을 감지 못하는 어머니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 “색깔론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려 하거나 정치적 과오를 호도하고 반격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아직도 맹위를 떨친다”며 “국가관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이 땅을 온통 케케묵은 색깔론으로 물들이고 있다. 대통령이 부추기고 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새로 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심기 일전해 색깔론 프레임에서 탈피해 민생의 바다에 과감히, 더 깊숙이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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