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출마선언 첫 테이프
문재인·손학규·정세균 등
이달중 후보경쟁 공식화 예정
민주당의 대권 출마 첫 테이프를 끊은 정치인은 부산에서 3선을 한 조경태 의원. 조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이 꺼내든 키워드는 ‘민생 제일주의’. 그는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자신을 ‘도시빈민의 아들’이라 소개하고 “민생제일주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력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당대회 직후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신을 보낸 문재인 고문은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문 고문은 참모 보좌진과 출마 선언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문 고문은 자신의 싱크탱크격인 ‘담쟁이포럼’을 발족했고, 팬클럽 ‘문풍지대’, ‘젠틀재인’ 등을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문 고문의 출마 선언 시기는 오는 15~18일께로 전망된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수도권에서의 영향력을 입증,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손학규 상임고문도 조만간 대권 후보경쟁에 나선다. 그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대선 출마의 포인트로 잡았고 이달 말께 출판기념회를 열어 ‘다함께 잘사는 나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손 고문의 출마 선언은 오는 6월 말~7월 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세균 상임고문 역시 6월 말께 출마를 선언한다. 정 상임고문은 조만간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를 대선캠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의원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도 대권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다. 가능한 한 많은 수의 대권 주자들이 참여,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의 흥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당 안팎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너도 나도 참여’가 곧 대선 경선의 역동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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