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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외의 굴욕’에 토마토 화색, 왜?
초여름 대표과일 참외, 가격 급등해 매출 떨어지자 토마토 ‘반사효과’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초여름 과일 시장서 참외와 토마토의 희비가 엇갈렸다. 초여름 대표과일로 꼽혔던 참외는 매출이 떨어지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데, 토마토는 전년보다 매출이 오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참외는 수박과 토마토, 수입포도에 밀려 지난달 매출 순위가 4위에 그쳤다. 매출도 지난해 5월에 비해 10.9%나 내려갔다. 매년 5월 수박과 더불어 전체 과일 매출서 40% 가량을 차지했던 위상에 비추면 초라한 실적이다.

반면 토마토는 ‘화려한 5월’을 보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65.4%나 신장하며 과일 매출 중 2위를 차지했다. 토마토가 5월 매출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때는 포도나 바나나 등 수입과일 때문에 6~7위까지 밀렸던 토마토가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참외와 토마토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최근 급등한 참외 가격 때문이다. 참외는 냉해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4~8개 들이 1봉 가격이 지난해 750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33%나 올랐다. 참외 한 봉이 1만원에 달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선과 맞물려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 분석이다.

반면 토마토는 1㎏ 상당의 1팩이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4200원에서 올해 5000원으로 19% 가량 오른 수준이다. 가격 상승폭이 33%에 달하는 참외보다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해, 참외 대체소비처로 토마토가 각광받으며 매출이 크게 오른 것이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올해 참외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가격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수박과 수입과일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상품에 대한 가격행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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