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승세 ’신품’이끈 장동건, 어떤 전략이었나?
SBS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이 11일 지난 방송보다 0.9%포인트 상승한 16.8%의 시청률(AGB)을 기록했다.

‘신사의 품격’의 선전에는 장동건의 힘이 절대적이다. 그는 10일 방송에서 파트너 김하늘(서희수)과 벗꽃키스를 감행하는가하면, 멋진 복근근육을 내보이며 온몸으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해 ‘신사의 품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런가하면 캐릭터도 이전보다 훨씬 인간냄새가 난다.

그동안 우수에 깃든 멋진 장동건, 단호한 장동건 등 정극 연기에만 등장하던 장동건이 아니다. 가끔은 우습게, 또 가끔은 어설프다. ‘신사의 품격’에서 까칠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점도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는 평소 애지중지하던 차를 앞차에 부딛치게 하기도 한다.

장동건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경영적인 측면으로 풀어보면 ‘버추얼 리얼리티’(Virtual-realityㆍ가상의 현실)에서 ‘비주얼 리얼리티’(Visual-reality)로 전환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비주얼 리얼리티’란 ‘보고 있는 것이 곧 현실’이라는 뜻으로 팬들이 아주 가까이에서 스타들을 접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동안 일반대중의 눈에 투영된 장동건은 백마타고 온 왕자나 멋진 대통령 등 ‘가상 현실의 남자’였다.

그래서 영화나 TV속 장동건은 일반인들이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동경의 캐릭터였다. 한마디로 ‘가상의 현실’,즉 ‘버추얼 리얼리티’가 장동건 주변에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팬들은 항상 아쉬웠다. 그냥 멋지고 화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즐거워 하면서도 ‘2% 부족함’을 느끼곤 했다.

그러던중 이번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그는 살짝 무너지기도 하고, 살짝 엉뚱한 행동을 해보기도 했다. 당연히 팬들은 그의 친근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을 대중과 함께 호흡하게 함으로써 서로의 진면목을 인정하고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신뢰회복의 드라마’가 됐다.

또 팬들과 장동건은 밀접하게 접촉함으로써 ‘가까우니까 서로 통한다’는 ‘크러스터 커스터머’(Crust-Customer)라는 마케팅기법과 그 맥이 통한다. 2% 부족한 부문을 채움으로써 결국은 ‘현실 그대로가 가장 인정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 것이다.

장동건은 이전에도 모CF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당시 장동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공감을 줬다. 항상 대중과는 거리가 먼 왕자와도 같은 스타 장동건이 꽃미남 후배들의 등장에 고민하고, 결혼 등 개인 대소사에 신경쓰는 모습이 CF를 통해 방송되자 대중들은 장동건을 그냥 스타가 아닌 ‘인간미 어린 스타’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장동건은 이 드라마를 통해 누구보다도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대중과 가까워야 통한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몸소 채득한 것이다. 그속에는 ‘동질감’이라는 코드가 숨어있고 팬들은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비주얼 리얼리티’를 생생히 즐길수 있었다.

장동건의 새로운 도전은 대중(고객)과 연예인(상품)은 함께 호흡하는 것이지 동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아주 평범한 논리를 보여준 사례다. 그래서 ‘신사의 품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황용희 이슈팀기자 hee@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