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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운제이 “음악은 밥과 같은 존재”
가수 크라운제이가 국내 팬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2009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일명 ‘개미 커플’로 서인영과 호흡을 맞추면서부터다. 하지만 그는 전 매니저와의 법적 갈등으로 인해 현재 법원으로부터 대출금 변제를 강요한 혐의(공동강요 등)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크라운제이는 지난 6월 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클럽 팬텀에서 ‘신곡 발표 쇼케이스’를 열었다. 앞서 그는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 참석해 가장 먼저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처음에는 슬프고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보니까 많은 걸 잃으면서 얻은 것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잃은 게 더 많지만 성숙된 생각이 음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고, 묻어 나오는 것 같다”며 “곁에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듯이, 음악을 너무 하고 싶은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계기였다. 지금 이렇게 다시 음악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크라운제이는 지난 2010년 8월 전 매니저 서 씨를 서울 강남 신사동 소재의 한 커피숍으로 불러내 가수 출신 신모 씨 등 친구 3명과 함께 때려 뇌진탕을 일으키게 하고 승용차에 장시간 태우고 다니며 요트 양도 각서와 대출금 변제 각서를 강제로 쓰게 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문제는 전문가들이 판단한 일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억울한 사람이 항상 존재하듯이, 나도 그러한 상황이다. 그 당시 분위기는 문제 해결을 위해 미팅을 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화기애애한 담소가 오가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잘 알 것이다. 법원에서는 각서를 쓰고 차용증을 쓴 상황이라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할 수 있는 항소까지는 다 했고, 지금은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 음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힘이 됐다. 내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내가 음악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 내가 겪은 일은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음악과는 별개의 문제로 다루고 싶다. 음악은 내 밥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음악을 계속 하는 것이다. 밥을 먹지 않고 살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보통 쇼케이스는 평일 오후 늦지 않은 시간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였다. 하지만 이번 쇼케이스는 주말 자정인 9일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기자간담회를 시작했으며, 본 행사는 다음날인 10일 새벽 1시 반이 넘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크라운제이는 “미국에서 쇼케이스 형태 보다는 주변 지인들을 초대해 처음으로 노래를 들려주는 형태의 ‘리스닝 파티’를 주로 한다. 나는 아이돌 가수도 아니고, 현재 예능이나 TV 출연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프로모션 방법을 다르게 하고 싶었다. 또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인해 국내에 자주 있지 못하는 사정상 이러한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이의 새 음원은 오는 7월부터 뮤직비디오와 함께 1곡씩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음원 공개에 맞춰 싱글 수록곡 전부 뮤직비디오와 함께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래를 먼저 들어본 사람들 중 좋은 느낌을 받은 사람은 비주얼 적인 부분도 궁금해 할 것이다. 그 후에 곡에 대한 뮤직비디오를 내는 것을 반복할 계획이다. 곡마다 뮤직비디오를 내는 이유는 내가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로 대신해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크라운제이는 무대에 오르기 전 “오랜만의 공연에 두려운 마음은 없다. 오히려 처음 무대에 오르는 느낌으로 돌아온 것 같다. 무대에 오르는 매 순간 떨리고 흥분되지만 첫 무대의 감정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며 “처음에는 죄송하다는 의미를 지닌 음악을 내고 싶었는데, 사건을 실질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모습보다는 당당하고 자신 있는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한때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크라운제이의 이번 쇼케이스는 그간 안 좋은 일에도 그와 그가 추구하는 음악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보답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쇼케이스에는 그의 옛 가상 아내 서인영이 참석해 크라운제이의 컴백을 응원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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