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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후궁’, 이런 의견도 있네?
영화 ‘후궁:제왕의 첩’(감독 김대승, 이하 후궁)이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8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6월 1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봉한 ‘후궁’은 9일 하루 613개의 상영관에서 21만 374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81만 2184명.

하지만 이같은 호성적 뒤에는 또 다른 의견들이 있다.

흥행을 위해 ‘정사신’를 너무 호도했고, 픽션이라고 하지만 궁궐내 암투를 너무나 극단적으로 묘사했다는 것. 그리고 ‘근친상간’ ‘복수’ 등을 창작물이란 미명하에 필요 이상으로 반복했다는 것이다. ‘영화로만 보면된다’고는 하지만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는 뒷맛이 편하지는 않은 이유는 창작물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한 반문도 상당하다.



일단 제목부터가 이해가 안간다.
주인공 조여정은 궁에 들어갈 때 왕비의 자격으로 입궐했다. 따라서 ‘후궁’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당연히 영화팬들을 호기심을 부각시키고, 은밀한 관심을 유도시키기 위한 마케팅 기법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줄거리와 맞지않는 제목을 선정한 영화사측의 흥행에 대한 강박관렴이 한편으론 좀 심해보인다.

또 ‘후궁’측은 이 영화가 사랑에 미치고, 복수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벌어지는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를 그린 명품 픽션사극이라고 길게 홍보했다. 하지만 명품 픽션사극이 되기에는 소제 자체가 너무나 극단적이다. ‘근친상간’이나 ‘대비와 신하간의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복수의 뒷맛을 시리게 만드는 마지막 장면 등은 평품사극이라 말하기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일반 대중은 영화를 보고 나올 때 느낌을 중심 여긴다.
전문가들이야 영화의 느낌보다는 퀼리티와 작품성 등을 따지며 ‘훌륭한 영화’, ‘그저 그런 영화’를 가름하겠지만 일반 대중은 영화를 보고 난 후 바로 느껴지는 감정으로 ‘좋은 영화’와 ‘아닌 영화’를 따진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는 ‘후궁’은 ‘영 뒤가 개운찮은 영화’다.

물론 이같은 평가들이 일부일 수 있고, 개인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또 이같은 평가들을 ‘개인의 느낌’이라고 치부해 버릴수도 있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주연배우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의 파격적이고 놀라운 변신 등은 상당한 상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극단적인 소재의 사극을 ‘명품사극’으로 잘 포장한 홍보팀의 노고도 돋보인다. 잘 포장된 홍보와 마케팅 덕에 이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후궁’의 흥행몰이를 주의깊게 지켜 볼 예정이다.

황용희 이슈팀 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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