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주말대전’ 장동건 김은숙바람에 무너질꺼라던 ‘닥터진’이 글쎄?
장동건, 김은숙 작가를 앞세운 ‘신사의 품격’과 이범수 송승헌을 앞세운 퓨전사극 MBC ‘닥터진’이 멋진 승부를 3주째 이어가고 있다.

6월 10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SBS ‘신사의 품격’은 전국 시청률 15.9%를 기록, 13.6%를 기록한 ‘닥터진’과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3일에도 이들은 14.8%(‘신사의 품격’)과 14.4%(‘닥터진’)로 접전을 펼쳤었다.

이들 두드라마의 승부는 주말, 휴일 10시 시간대를 최대의 격전지로 몰아가며 안방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 시간대 안방극장의 최대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기대된 ‘장동건과 김은숙 바람’에 강력한 태클을 건 ‘이범수-송승헌-김재중 바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사의 품격’으로 말하자면 한국 최고의 미남 장동건이 12년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민 작품이다. 또 지난해 이 시간대 수많은 여성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 현빈 하지원의 ‘시크릿 가든’을 만들어낸 ’명작가’ 김은숙씨가 포진한 드라마다. 이 때문에 ‘신사의 품격’은 당초 시청률 20%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10%대에 머물고있는 것은 바로 이범수-송승헌-김재중 라인의 선전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승헌(진혁)-김재중(김경탁) 라인은 사극에 청춘스타들의 등장이란 ‘독특함’을 시청자들에게 줬다. 청춘스타들의 등장은 젊은팬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관심집중이란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닥터진’에는 이들외에 박민영(영래)이란 청춘스타를 포진시킴으로써 또 다른흥행코드인 ‘러브라인’을 자연스럽게 활용케했다.

6월 9일 ‘닥터진’에는 송승헌과 박민영의 러브라인이 등장했다. 괴질로 무너진 송승헌을 간호하는 박민영의 애절한 독백과 다시 살아난 송승헌의 눈빛은 TV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미 연인관계인 김재중과 박민영에 송승헌이 가세한 3각관계가 빛을 발할 경우 그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들 3인방의 활약은 사극의 또 다른 흥행요인인 ‘인물중심 스토리’를 가능케 했다.
그동안 ‘해품달’ ‘공주의 남자’ 등 퓨전사극이 남녀노소 전 연령층에 고른 인기를 끌수 있는 요인은 사건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에 무게를 뒀다는 점이었다. 기존 정통사극이 사건중심으로 풀어가는 것에 비해 ‘인물 중심’은 훨씬 부드럽고 자유롭다.

송승헌, 박민영, 김재중의 러브라인과 함께 장차 흥선대원군이 되는 이범수과 안동김씨의 좌장 김응수(김병희)등의 대립 등 인물중심 스토리는 ‘닥터진’과 ‘신사의 품격’의 치열한 싸움에 큰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이범수를 앞세운 ‘역사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도 ‘닥터진’ 인기의 또 다른 흥행코드다. 딱딱한 역사고증에서 벗어난 ‘댜앙햔 해석’은 퓨전사극을 트렌디 드라마와 같이 만들며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드라마적인 극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것.

‘닥터진’에 등장하는 ‘자유로운 해석’은 앞으로 작가의 독특한 시점을 가능케 한다. 역사는 써내려간 사람들의 관점에서 재단되고 해석되는 것이다. 만약 흥선대원군의 생각대로 조선이 개혁되고 발전했더라면 또 다른 역사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을 것이다. 이같은 다양한 해석과 가능성이 ‘닥터진’의 강점이다.

이같은 이-송-김라인의 선전은 장-김라인의 ‘신사의 품격’과 멋진승부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TV모니터 앞으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황용희 이슈팀기자 hee@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