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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요셉 페이스북 ‘막말’ 또? “강기갑은…”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으로부터 “탈북자XX”, “변절자” 등의 ‘막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탈북 대학생 백요셉(28) 씨가 과거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대한 언급 외에도, 통합진보당과 인사들에 대한 반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글도 발견됐다.

백 씨는 지난달 30일 ‘통합진보당 내 종북(從北) 주사파 출신 6인이 국회에 입성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사의 기사를 링크하고 “오늘로서 국회가 점령당했다. 종북의 공세에 대한민국 국회가 항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같은 달 22일에는 부정경선 파문과 관련해 검찰이 통합진보당을 압수수색하자, 관련 기사 아래에 “통진당 당원 7만5000... 그속에는 분명 노동당의 연락선, 행동대, 돌격대, 그리고 간첩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뒤, “철저하고 면밀하게 수사해서 불순분자들을 모두 색출해내야 한다. 검찰 화이팅~”이라고 글을 남겼다.

통합진보당 소속 정치인에 대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 비대위원장이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추진을 주장하는 새누리당을 겨냥, “마녀사냥 하지 말라”고 언급한 기사에 대해서는 “강기갑도 역시 같은 종북의 딱까리”라고 꼬집었다.

또, 이정희 의원을 희화화한 그림 아래 “이번 기회에 통진당은 깨끗이 없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종북의 오물들을 청소하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진보적인 성향을 띤 일부 언론을 “무개념”, “저질방송국”이라고 깎아내렸고,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해서는 “보기만 해도 속에 메슥메슥해지는 나꼼수의 징그러운 면상들”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임수경 폭언 파문과 관련해 백 씨가 “임 의원의 광팬이었고 존경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행적도 페이스북을 통해 발견됐다.

백 씨는 지난달 31일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기사를 링크하고 “이석기, 김재연, 그들을 유인해 그들의 뒤에 숨어있는 모든 종북을 때려 잡아야 한다”는 글을 남긴 뒤, 댓글에서 다시 “아주 위대한 외대 선배님들이 많네요. 임수경 아줌마를 비롯, 다시 6·25 일어나면 외대는 북한 전투기의 항공 폭격 걱정 안해도 될듯 싶네요”라고 비꼬았다.

현재 백 씨는 페이스북은 계정 사용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받으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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