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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널가격 반등 조짐…디스플레이 ‘작은 희망’ 보인다
LCD패널 271弗 보름새 2% 상승
내년 공급과잉지수 적정수준 기대


2010년 이후 장기간 불황의 터널을 걷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에 작은 희망의 불빛이 엿보이고 있다. 유럽 경기 급락과 중국 시장 경색은 여전하지만 LCD(액정화면) 패널 가격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8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 대표 제품인 40~42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217달러로 보름만에 5달러(2%) 상승했다. 올해 초 206달러로 바닥을 쳤던 것과 비교하면 5.3% 이상 오른 것이다.

물론 2010년 1월 340달러에서 2년새 40% 가격이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미미한 상승세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바닥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디스플레이서치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가격 때문에 수요가 서서히 증가해 수급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 1분기 33%였던 공급과잉지수가 내년에는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 이하, ‘적정’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역투는 고무적이다. 경쟁 상대인 대만과 일본의 주요 업체들은 주력 라인의 가동률을 40~60%로 낮췄고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LCD 사업을 매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90% 이상 가동률을 유지하며 불황의 파고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LCD 라인 가동률은 지난해 100%에서 올 1분기 97.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꾸준히 100%를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TV용 LCD를 생산하는 파주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지난해 93.3%에서 올 1분기 100%로 되려 상승했으며 노트북용과 모니터용 LCD 라인인 구미의 가동률이 지난해 99.1%에서 올 1분기 93.9%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 등 영업외 부담으로 적자 상태지만 가동률 100%가 보여주듯 생산과 판매는 원활한 상태”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상용화 등에 투자를 계획하며 미래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파주의 8세대 LCD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고 3분기에는 OLED 양산 투자 계획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LCD 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S-LCD를 합쳐 오는 7월 출범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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