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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 어게인’ 전혜수 “연기에 대한 욕심? 전 아직도 목 말라요”(인터뷰)
배우 전혜수가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러브어게인(극본 김은희, 연출 황인뢰)’을 통해 다시 한번 명품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혜수는 극 중 전직 형사인 17년차 주부 오수진 역을 맡아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과시하며 결혼으로 인한 공백기를 무색케 했다.

‘러브어게인’의 종영을 앞두고 본지와 만난 그의 얼굴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종영 소감요? 오랜만에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만족감이 크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한 것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웃음)


2010년 결혼 후 연예계 생활을 뒤로하고 전업주부로 생활해온 그에게 이번 ‘러브어게인’이라는 작품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 터. 특히 오수진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투정을 부리면서도 애정을 숨기진 않았다.

“결혼하고 처음 하는 드라마이기도 하고, 특히 그동안 맡아왔던 차분한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캐릭터를 맡게 돼서 연기자로서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런데 원래 성격도 차분한 편이라 극중 수진이처럼 괄괄하고 직선적인 모습을 표현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죠. 하지만 오수진을 통해 제가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중한 캐릭터랍니다.”

좀 더 높은 곳을 향해가는 배우로서 그는 오수진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했다. 그때 도움을 준 것이 지난 2001년 종영한 ‘엄마야 누나야’에서 맡았던 세경이라는 캐릭터였다.

“수진이는 전직 형사인데다 결혼 17년차 주부라서 억척스러운 면도 있었죠.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뭐가 있었을까’ 계속 생각을 했는데 처음 출연했던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에서 맡았던 세경이가 뇌리를 스쳐지나가더라고요. 철없고 솔직한 캐릭터지만 발랄하고, 씩씩한 구석이 있던 캐릭터였어요. 세경이가 결혼하고 20년쯤 지나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니 수진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죠.”

특히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 그가 이렇게 충실히 극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 컸단다. 특히 남편은 든든한 조력자로서 한 몫 단단히 했다고.

“연기 13년차지만 다양한 배역을 접해보지 못해 연기력의 폭이 좁다고 생각을 했어요. 톤이나 발성, 행동 등 모든 것이 사극에 맞춰져 있었죠. 그로 인한 불만족감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때마다 남편과 대화를 자주 나누며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연기도 한층 자연스러워 졌고, 남편과도 사이가 돈독해졌죠.”

남편과 함께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3살배기 딸이었다. 항상 품에 지니고 다닌다며 아이의 사진을 내미는 그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다.

“사실 아이가 어려서 엄마를 많이 찾는데 촬영을 끝내고 집에 가면 기다리다 지쳐 잠든 모습밖에 볼 수 없어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이 아이가 없었더라면 과연 제가 이 드라마를 잘해냈을 지 의문이 들 정도로 큰 힘이 됐어요.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웃음)

인터뷰 막바지,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데뷔 13년 차 베테랑이지만 아직 전헤수 만의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많다고.

“여전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데 목말라 있어요. 그동안 사극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제는 현대극에 더 욕심이 나네요.(웃음) 다음에는 풋풋한 아가씨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욕심일까요? 호호”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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