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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교과서 ‘진화론 삭제’에 미국인들 조롱 이어져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최근 한국 교과서에서 진화론이 삭제된 것을 놓고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온라인판이 ‘한국, 창조론자들의 요구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보도하자 이와 관련, 미국 네티즌들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처’는 5일(현지시각) 최근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화(교진추)가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에 ‘시조새와 말 등 다윈 진화론의 근거로 교과서에 실린 증거들은 논란이 있다’며 삭제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제출했고, 교과부가 이를 받아들여 일부 출판사가 해당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인정교과서 업체 측은 “(교과서) 저자들이 청원을 두고 논의한 결과 학술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고치기로 했다”며 ‘가장 완벽한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동물’로 인식된 말을 교과서에서 삭제키로 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네이처는 이어 “미국에서 진화론 교육을 제한하거나 창조론을 함꼐 언급하라는 창조론자들의 요구가 몇 개 주에서 받아들여진 적은 있지만 한국의 진화론 반대자들이 주류 과학과의 싸움에서 거둔 성공에 비하면 별것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화론을 믿는 과학자들이 창조론 진영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에 들어갔다”는 장대익 서울대 자유교양학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네이처를 통해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네티즌들은 “공룡들은 선풍기 때문에 죽었다”며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위키피디아를 통해 확산된 선풍기 괴담(fan death)은 “한국인들은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음에 이른다”라는 내용으로 미국인들이 한국을 조롱할 때 거론하는 것 중 하나.

네티즌들은 또 “한국인들은 교과서에 ‘퇴화’를 넣어야 한다. 왜냐면 한국에서 방금 일어난 일이니까”, “한국인들에게. 우리가 덜 멍청해보이도록 해줘서 고마워. 친애하는 미국이”, “한국인들이 학업성취도 3위 아니었어? 어떻게 이러지?” 등 ‘진화론 삭제’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밖에 한 한국인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운 뉴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앞서 교진추는 지난해 12월과 올 3월 각각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 ‘말의 진화 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교과부에 잇따라 제출했고, 과학 교과서 출판업체 7곳 중 3곳이 청원을 받아들여 관련 부분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기로 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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