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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보다 귀한 명품 우리소 ‘흑우’…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과거 임금님께 진상되던 귀한 제주도 흑우를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 그릴은 지난 4일부터 이달말까지 제주 흑우를 이용한 ‘제주 흑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 흑우는 제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귀한 식재료로, 광우병 파동과 일본 방사능 누출 우려 등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선호텔이 직접 발품을 팔아 소량을 확보했다. 때문에 이번에 선보이는 프로모션은 수량이 한정돼 있어 조기에 품절되면 프로모션은 종료된다.

제주 흑우는 일반 한우에 비해 포화지방산이 10%정도 적게 들어있고 올레인산, 리놀렌산 등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일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올레인산은 쇠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흑우는 한우에 비해 그 함량이 높아 맛이 고소하고 진하다.



여기에 김막동 천연 소금, 프랑스 게랑드 소금, 이탈리아 에가디 소금 등 명품 소금을 곁들여 풍미를 더했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점심(9만8000원)과 저녁(15만원ㆍ이상 세금 및 봉사료 별도)에 맛볼 수 있으며 저녁 세트에는 팬에 구운 오분자기, 계절 샐러드, 샴페인 비네그레트, 렌즈 콩 스프, 팬 프라이 푸아그라, 천혜향 셔벳, 시트러스 타트, 바질 아이스크림 등이 함께 나온다.

문의 및 예약 - 02-317-0366



ㆍ제주 흑우 = 고구려 악악 3호분 벽화를 보면 검정소, 누렁소, 얼굴소가 외양간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처럼 신편우의방(新編牛醫方), 탐라지 등을 보면 우리나라에는 누렁소만이 아니라 다양한 소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세종실록에 따르면 제주 흑우는 고기 맛이 좋아서 임금님 생일과 동지, 정월초하루 등 1년에 3차례 공출됐다고 적혀있다. 1702년 이형상 목사의 제주 흑우 점검 그림을 보면 제주도 전역에서 사육된 것으로 보인다. 1963년 동아대학교 김환경 교수 논문에 따르면 60년대 초까지 제주에서 흑우가 약 1만두 사육됐다는 기록이 있지만 지난해 94마리만 도축했을 정도로 수가 줄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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