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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 이미지 지붕이 결정한다?”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지붕을 봐야 한옥인지 안다’

한옥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5일 피데스개발의 ‘한옥의 시지각 이미지 구성요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이미지 인식 강도는 5점 만점에 지붕이 4.66, 기와 3.49, 벽체 2.95, 창문 2.08, 출입방식 1.88 순으로 나타났다.

지붕의 경우 전문가들은 팔작지붕, 일반인들은 우진각지붕에서 가장 한옥 이미지를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진각지붕은 네면에 모두 지붕면이 있어 전후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 모양, 양측면에선 삼각형의 지붕형태로, 숭례문이 이에 해당한다. 팔작지붕은 우진각지붕 위에 맞배지붕을 올려놓은 것 같은 형태로 궁궐, 절 등 중요 건물에 적용됐다.

기와에 대해선 한식 토기와, 한식 그을림기와, 한식 시멘트기와(도장), 한식 유약기와, 한식 시멘트기와(무도장) 순으로 한옥 이미지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토기와는 점토에 물을 넣고 구워 만든 기와이고, 한식 그을림기와는 토기와에 연기를 쐬어 그을음을 준 것이다.

이를 종합할 때 지붕형태는 우진각지붕, 기와 제조방식은 한식 토기와, 벽체는 회벽, 출입방식에서는 개방형 툇마루에서 한옥 이미지를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 피데스하우징 대표는 “한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지만 한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옥 개발에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옥에 대한 인식, 건축방식 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이뤄져 한옥 개량화 범위를 설정하는 데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피데스개발이 국립목포대학교에 의뢰해 올해 2월부터 3개월간 광주전남지역 200명(만20세~69세 성인남녀 100명, 건축사 1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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