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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 ‘홍자매’의 영혼체인지..通할까
새 월화드라마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공유 이민정 수지 등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이른바 ‘홍자매’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은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집필을 맡은 KBS2 ‘빅’이다.

‘빅’은 6월 4일 대장정의 첫 걸음을 뗀다. 이 드라마는 흠잡을 데 없던 완벽한 약혼자에게 말썽꾸러기 고등학생 제자의 영혼이 빙의,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우연한 사고로 함께 강에 빠진 30대 소아청소년과 의사 서윤재와 18세 고등학생 강경준, 이들은 왜 영혼이 바뀌었으며 무슨 인연이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변화들이 벌어질 것인지가 중요한 시청 포인트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는 약혼녀이자, 학교 선생님인 길다란이 존재한다. 세 사람의 러브라인의 변화 역시 극에 흥미를 높이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판타지와 멜로, 그리고 코미디가 어우러진 새로운 코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는 ‘빅’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추락한 KBS2 월화극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이 드라마는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을 무기로 내세웠다.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이미 ‘시크릿 가든’에서 한 차례 접한 적 있는 소재로, 완성도 면에서 그 보다 떨어진다면 외면 받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물론 ‘시크릿 가든’에서는 현빈과 하지원,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뀐 설정이었다면, ‘빅’은 30세와 18세 남성간의 체인지라는 차이를 두고 있지만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을 흥미요소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울 열쇠는 ‘홍자매’의 필력이다. 이들이 전작인 ‘환상의 커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등에서 선사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웃음을 유발하는 톡톡 튀는 대사들을 이번 작품에서도 양산해낸다면 또 다른 ‘앓이’ 열풍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여기에 군복무 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공유의 등장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아울러 남성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이민정과 최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갈 것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호응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공유는 30대와 18세 연기를 모두 소화해내야 하는 서윤재 역을 맡았고, 그의 약혼자이자 18세 경준(신원호 분)의 선생님 길다란으로 열연을 펼친다. 또 수지는 경준을 짝사랑하는 4차원 소녀 장마리로 분한다.

공유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5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에 대해 떨리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지만, 홍정은 홍미란 작가에 대한 신뢰와 호흡에 큰 기대를 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다시 한 번 ‘공유표 로코’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울러 ‘시라노; 연애조작단’ ‘원더풀 라디오’ 등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민정 역시 이번 드라마로 ‘차세대 로코퀸’의 자리를 노린다.

수지는 이번 작품으로 변신을 꾀한다. 청순한 매력으로 남성들의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가 ‘빅’에서는 ‘국민 돌아이’ 연기를 펼친다. 그가 맡은 마리라는 인물은 경준을 쫓아다니는 철부지 여고생으로, 레이디 가가를 존경하고 누가 봐도 튀는 4차원 성격의 소유자다.

수지가 ‘청순’을 벗고 발랄하고 상큼하다 못해 특이하기까지 한 여고생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낼 수 있을지, 이번 작품으로 완벽한 ‘연기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역시 기대가 모아진다.

‘소년에서 남자로 가는 성장기’, ‘완벽한 약혼자가 10대 소년이 돼 버려 겪는 한 여자의 혼란기’를 담은 ‘빅’이 영혼 체인지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맛깔스럽게 살려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 월화극 최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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