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가수 아이유의 첫 전국 투어 단독콘서트 ‘REAL FANTAST 2012 – SEOUL’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아이유는 이날 2008년 데뷔 이래 연 첫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뛰어난 가창력을 물론, 홀로 약 2시간 30분간의 공연을 이끌며 가수로서의 기량과 아티스트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는 2, 3일에 걸쳐 양일간 열린 서울 공연으로 약 7000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팬들을 향한 진심과 감동을 전했다.
# 10대부터 4-50대, 꼬마부터 삼촌까지
아이유는 이날 10대 팬부터 4, 50대 관객들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무대를 펼쳤다. 지난 2011년 발표한 ‘잔혹동화’와 정규 2집 타이틀곡 ‘너랑 나’로 공연의 서막을 연 그는 화려한 배경과 웅장한 사운드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자작곡 ‘복숭아’를 부르며 과자로 만든 달을 타고 직접 기타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이벤트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그는 ‘잠자는 숲 속의 왕자’ ‘하루 끝’ ‘좋은 날’ ‘내 손을 잡아’ 등으로 젊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어쿠스틱 기타연주로 4, 50대 중견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하얀민들레’를 직접 기타로 연주하며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또 아이유는 “부모님을 위한 무대”라며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와 왁스의 ‘황혼의 문턱’을 열창했다.
특히 ‘황혼의 문턱’에서는 부모님의 연애시절과 아이유의 어릴 때 사진이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 감동을 선사했다.
# 마이클잭슨부터 트러블메이커까지 ‘댄스유’ 변신
뿐만 아니라 아이유는 이번 공연에서 댄스 가수로 변신, 파격적인 의상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평소 사용하는 핸드 마이크를 벗고 헤드셋을 착용, 양손을 모두 사용하며 열정적인 안무를 펼쳤다. 이 때 이번 신곡 ‘하루 끝’을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해 관객들의 호응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 블랙아이드피스 ‘Boom Boom Pow’, 비의 ‘레이니즘’을 비롯해서 마이클 잭슨의 안무와 현아-장현승의 듀엣곡 ‘트러블 메이커’의 무대를 연이어 펼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섹시한 아이유’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 공연만큼 화려한 게스트 퍼레이드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이벤트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게스트 역시 ‘별들의 잔치’였다.
아이유와 ‘잔소리’로 호흡을 맞춘 남성그룹 2AM의 임승올이 듀엣곡을 열창한 것은 물론, 조권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멤버가 등장해 ‘너도 나처럼’과 ‘죽어도 못 보내’를 불렀다. 이어 ‘티쳐(TEACHER)’에서는 Ra.D와 호흡을 맞추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촌팬들의 지지를 얻은 곡 ‘삼촌’의 무대에서는 개그맨 허경환이 등장해 무대를 빛냈고, 연달아 이승기는 ‘친구잖아’와 ‘연애시대’를 연이어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아이유의 공연을 관람하러 온 축구선수 박지성 역시 관객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아이유의 소개로 의자에서 일어나 인사를 전한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박지성의 이름을 연호, 열광적인 호응을 보내는 이색적인 광경을 빚어냈다.
아이유의 이번 콘서트는 아름다운 음악과 진솔한 매력, 그리고 ‘현실’과 ‘환상’을 동시에 오가는 듯한 무대로 꾸며졌다. 웅장한 세트와 화려한 볼거리, 아울러 아이유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 등은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그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공연이 아닌, 서울을 포함한 전국 6개 도시를 도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는 팬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하고 싶다는 아이유의 의지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아이유의 전국 투어는 울산 전주 수원 부산 대구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