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안정 소식과 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소폭올랐다. 최근 1주일새 19만주 넘게 공매도한 세력이 추가적인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반등할 경우 급격한 숏커버 유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일보다 1.60% 오른 2만 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핸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현정은 현대그룹측 지분이 50%를 넘어서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소식이 주가 안정을 이끌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정은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우호지분은46.2%로 집계됐다. 우리사주 5.7%를 합치면 현 회장 우호지분은 51.9%가 된다. 현대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축인 현대엘리베이터를 놓고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쉰들러그룹과의 경영권 다툼이 더이상 의미 없어진 것이다.
향후 실적호전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경영설명회에서 오는 6월부터 월별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 현대상선에 대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되며 흑자전환할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이 1분기 영업적자 200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적자폭이 확대됐다”면서 “3월부터 유럽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인상됐지만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2분기에는 3월과 4월에 인상한 유럽노선과 5월에 인상한 미주노선 운임이 실적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65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또 “컨테이너 물동량은 제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기를 감안하면 한자리 후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결국 선사들의 공급 조절과 성수기 효과로 실적은 2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전일보다 0.12% 오른 8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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