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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쯔이-보시라이 스캔들, “정치공작 가능성”?
[헤럴드생생뉴스]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와 유명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의 성 스캔들이 중국 지도부 내부의 정치공작에 의한 폭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9일, ‘보시라이, 모 여배우와 스캔들 폭탄 맞다(薄熙來被爆與某女星有染)’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주장했다.

이 매체는 타이완 국립정치대학 국제관계연구센터 연구원인 진룽융(金榮勇) 박사의 말을 빌려, “보시라이의 스캔들은 정치적 목적과 무관치 않은 폭로성 보도”라며 “중국 당국이 보시라이의 돈줄로 알려진 쉬 회장의 입을 이용해 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 박사는 “중국 당국은 보시라이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기를 원한다. 그러나 지도자들 간의 긴장 관계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는 그의 개인적인 추문을 최대한 들춰내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스캔들은 오히려 중공 내부 권력투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후진타오 주석은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안정적으로 권력을 이양받을 수 있도록 올가을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까지 보시라이 사건을 정리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의 인터넷 매체 보쉰(博訊)은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 그룹 회장이 1000만 위안(18억5000만 원)을 대신 지불하고 지난 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10여 차례 이상 보시라이에게 장쯔이와 잠자리를 갖도록 주선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보쉰은 장쯔이 외에도 중국중앙(CC)TV 관계자를 비롯, 5명의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성접대 스캔들’에 연루돼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장쯔이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허위 보도”라고 일축하면서 “황당한 말들이 계속 퍼지면 가짜가 반쯤은 사실로 변하게 되므로 더는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에 대해 강경 대응할 의사를 내비쳤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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