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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혜의혹 무용가 J씨 “난 김재철 분쟁의 희생양”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김재철 MBC 사장과의 관계에서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유명무용가 J씨가 의혹 제기 3개월 만에 입장을 밝혔다.

31일 PD저널에 따르면 J씨는 법률대리인 다담을 통해 지난 24일 MBC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에 ‘언론보도 자제 요청의 글’을 보냈다.

PD저널을 통해 공개된 공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J씨는 먼저 “마치 내가 엄청난 특혜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참담하다”면서 “나와 나의 지인과 노조의 무차별적인 취재 및 폭로 기사는 언론의 횡포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 지경”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J씨는 지난 3월 MBC 노조의 고발로 불거진 특혜의혹에 대해 “순수예술인이 노조와 김 사장의 분쟁으로 희생양이 됐다”는 입장이었다. 현재로서는 “누구의 편에도 서고 싶지 않은 중립적 입장에 있다”고 전한 J씨는 “저에 대한 MBC노조의 수많은 폭로성 보도는 대부분 진실이 아니다”고 항간의 의혹들을 일축했다.


특히 J씨는 MBC 노조의 주장을 자신에겐 반론이나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규정하며 지금까지 “노조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만간 반박 내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노조의 추측성 보도가 계혹될 경우 민형사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수를 뒀다.

MBC 노조는 앞서 지난 3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김 사장을 고소했다. 먼저 3월에는 김 사장이 법인카드로 명품구입과 호텔 숙박 등을 결제하며 총 7억원을 사용했다며 배임혐의로 고발했으며, 4월에는 무용가 J씨에게 20억원 상당의 특혜를 줬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추가 고소했다. 최근이었던 이달 29일에는 김 사장이 무용가 J씨와 충북 오송 신도시에 총 8억원 상당의 아파트 3채를 공동으로 구입했다면서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에 관한 혐의로 세 번째 고발을 접수한 상황.

이에 대해 김재철 MBC 사장은 최근 진행된 임원회의를 통해 “구설에 오른 건 나의 처신이 신중치 못했기 때문이지만 돈이나 여자 문제는 떳떳하다“고 해명했다.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123일째를 맞은 MBC 노조 측은 이 같은 상황에 31일 신촌, 광화문, 명동, 강남역, 여의도 등의 번화가로 나서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100만명 서명운동 돌입했다. 노조 측은 2주간 전국민을 상대로 서명을 받은 뒤 6월 중순께 사법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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