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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짱영업에도 거침없는 성장세…한국서 얼마나 팔리길래
커피전문점이 소비자에게 용량과 가격에 대한 정보 제공 없이 배짱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최근 국내 커피 소비가 급격히 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다보니 용량이나 적정 가격에 대한 판단이 들쭉날쭉해도 장사가 된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 수입량은 2001년 7만9526t에서 지난해까지 11년 사이 12만3029t으로 1.6배 가까이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2001년 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억6800만달러로 8배나 늘었다.

다른 나라의 현황과 비교해 봐도 거침없는 성장세다.

국제커피협회(ICO)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커피 수입량은 12만641t에 이른다. 가공을 거쳐 다시 해외로 수출되는 양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소비되는 양만 따지면 9997t 상당. 커피 대국인 미국(130만7707t)이나 일찍부터 카페 문화가 발달한 일본(43만1544t)의 소비량에 비하면 많이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1인당 커피 소비량을 보면 큰 차가 나지 않는다.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1㎏이다. 일본은 3.4㎏, 영국은 3㎏ 정도다.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뽑아내는 데 들이는 원두 양은 보통 10~15g 상당. 10g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1인당 연간 210잔을 마신 셈이다.

커피에 대한 관심은 외국 못지않게 늘어가고 있는데, 원두 소매가격을 보면 외국과 차가 많이 난다. 미국의 원두 소매가격을 커피 한 잔 분량인 10g 단위, 달러당 1182원의 환율을 적용해 환산하면 1015원이 나온다. 일본은 1661원, 영국은 1914원이다.

ICO는 조사항목 중 국내의 원두 소매가격에 대해서는 산정하지 못했다. 커피는 판매채널마다 가격 차가 커서 일괄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커피 한 잔에 3000~4000원, 소분해 판매하는 원두 한 봉(100g)에 7000~8000원이 예사인 커피전문점이 곳곳에 자리잡은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외국과의 온도 차는 분명해 보인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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