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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진’ 이범수, 작품 속 강한 존재감 ‘명불허전’
신분을 감추기 위해 남루한 차림새와 더불어 스스로 ‘개의 아들’임을 공공연하게 입에 담고 다녔던 역사 속 괴짜 이하응. 그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기인(奇人)’이다.

이러한 역사 속 기인과 브라운관의 기인 이범수가 만나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하응이라는 역사 속 인물과 ‘닥터 진’ 안에서 그려지는 이하응은 겉보기엔 매일 술이나 마시고 계집이나 밝히는 호색한에다 거지처럼 구걸이나 하고 다니는 무식하고 자존심도 없는 시정잡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야심을 품고 있는 무서운 인물이다.

그가 이렇게 파락호 행세를 하는 까닭은 왕의 종친들의 씨를 모조리 말려 버리려는 안동 김씨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는 언젠가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조선을 세우려 기회를 엿보고 있다.

비록 역사 속 이하응이 펼친 쇄국 정책은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지연시킨 장본인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 조선시대 왕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인물 중 하나임은 간과할 수 없다.


극중 이하응은 우연히 진혁(송승헌 분)을 만나 그의 목숨을 구해줬다. 이후 그는 진혁의 신묘한 의술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후에 쇄국 정책을 펼칠 인물이 최신 현대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더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하응이 진혁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응은 이야기에 중심부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범수 만의 캐릭터 재해석을 통해 그 존재감을 200%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전작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의 부진했던 시청률을 정상의 자리까지 끌어올린 ‘흥행 마술사’ 이범수가 다시 한 번 ‘닥터 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닥터 진’은 지난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해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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