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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쟁이는 언제나 ‘블랙’…여름, 진짜 ‘쿨’해지는 법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흔히 ‘진짜 멋을 아는 사람은 검은색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검정은 누구나 소화하기 쉬운 무난한 색 중 하나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도 스스로 “블랙만큼 안전한 색상은 없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라거펠트는 항상 검은색 슈트만을 고집한다. 검정 옷에 검정 선글라스가 그의 하얀 머리와 절묘한 대비를 이루며, ‘라거펠트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알록달록한 색 없이도 그의 옷차림은 화려하다.

검정은 기본 색이지만 가장 변화무쌍하다. 그래서 멋을 아는 사람은 여름에도 태양열을 모조리 흡수해버리는 ‘블랙(Black)’을 선택한다. 시간이 없어 대충 입을 때도, 특별한 날 정성을 들일 때도, 언제나 제 역할 톡톡히 하는 ‘블랙 패션’으로 올여름 최고의 ‘쿨 걸’, ‘쿨 가이’로 변신해보자. 

▶‘쿨’한 그 여자의 검은색 원피스…시원한 ‘반전의 미’ 노려라=여성들은 노출의 계절 여름이면 늘 고민이다. 더워진 날씨만큼, 얇아지는 옷에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 그래서 검정 옷은 의외로 여름과 궁합이 맞다. 가장 날씬해 보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한 색이다. 또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무난함까지 갖췄으니, 실용성도 만점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소재. 몸에도 눈에도 시원하고 땀 흡수가 탁월한 리넨(linen)이나 순면 등을 선택하면 좋다.

최고의 아이템은 단연 원피스. 직장이나 일상에서도 즐겨 입기 좋다. 또 목걸이, 팔찌, 벨트 등 소품을 활용하면 화려한 변신도 가능하다. 동창회, 결혼식 등 특별한 날이나 파티에서도 잘 어울리고, 데이트룩으로도 손색없다. 한 마디로 다목적, ‘멀티’ 아이템이다.

예주연 ‘호스 인트로피아’ 차장은 “블랙은 겨울 컬러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여름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도 제격이다”며 “대신 답답한 느낌을 피하기 위해, 어깨나 가슴 라인 등 한 군데 정도는 시원하게 드러내는게 좋다” 고 조언한다.

특히,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한 매력을 풍기는 ‘블랙 시스루(See-through)룩’은 데이트나 저녁 모임에서도 빛을 발한다. 앞뒤가 다른 일명 ‘반전 패션’으로 뒤태에 밋밋함을 없애주거나, 속옷과 색을 맞춘 시폰 소재 블라우스로 고혹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몸에 꼭 맞는 타이트한 검정 바지는 시원하면서도 날씬해 보인다. ‘블랙 패션’을 좀 더 과감하게 즐기고 싶다면 끈 없는 탑 원피스나 점프 슈트(바지와 상의가 하나로 붙어 있는 여성복)를 선택한다. ‘매니시룩(Mannish lookㆍ남성 취향의 느낌을 주는 옷)’이 오히려 여성스러움을 더한다.

예 차장은 “한여름에 검은색 의상은 밝은 색보다 강렬한 인상을 준다”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원한다면 노출 수위를 적당히 조절하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르윗ㆍ호스 인트로피아ㆍ몽삭ㆍ커스텀멜로우]

▶‘쿨’ 한 그 남자의 블랙슈트…‘시크(Chic)’한 비즈니스룩 완성=남성들의 경우엔 취향보다는 장소나 상황에 따라 부득이하게 검정 옷을 입어야 하는 때가 많다. 물론, 강하고 단정한 인상을 위해 여름에도 블랙 패션을 고집하는 남성들도 있다.

격식을 갖추기 위해선 계절에 상관없이 긴팔 재킷을 챙겨 입는 게 정석이다. 여름에 재킷을 입는 것조차 힘든데, 검은색 상의는 상상만으로도 덥다. 하지만 최근 남성복 브랜드마다 ‘소재 전쟁’이라고 할 만큼 리넨, 시어서커(Seer suckerㆍ물결무늬가 있는 인도산 직물로 주로 여성이나 아동용 여름옷을 만드는 데에 자주 쓰인다) 등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고기능성 소재의 슈트를 선보이고 있다. 땀 걱정은 옛말이다.

블랙 슈트는 바쁜 남성 직장인들에게 만능 아이템이다. 어떤 색상의 셔츠와 맞춰 입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남성스러움과 함께 전문적이고 능력 있어 보인다. 중요한 회의나 약속이 있다면 흰색 셔츠에 체크 패턴 넥타이를 매거나 가슴 주머니에 손수건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저녁 모임이나 데이트가 있다면, 타이를 풀어버리고 스카프를 두른다. ‘칼’같이 반듯한 블랙슈트가 느슨해진다. 냉철하고 능력 있는 남자가 로맨티스트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또 최근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 불고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 무드를 연출하고 싶다면, 검정 슈트 안에 선명하고 화사한 피케셔츠를 받쳐 입는다. 셔츠처럼 칼라(옷깃)가 있는 피케셔츠는 잘 갖춰 입은 인상을 준다. 여기에 파랑, 보라 등 청량감 넘치는 색상은 도시 남성의 출근룩을 세련되게 다듬는다.

검정은 만나는 색상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회색, 베이지, 카키 등 차분한 색상과 맞춰 입으면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과 매치하면 활동적이고 통통 튀는 매력의 ‘쿨 가이’ 로 변신한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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