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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 그리스 불안, 스페인ㆍ이탈리아 확산 우려로 세계증시 동반 급락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그리스발 유로존 신용경색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로 현지시간 30일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올라갔다는 소식으로 그리시트(Grexit) 우려가 증폭됐다.

이탈리아는 57억3천만 유로의 국채를 발행했지만, 최대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10년물 금리는 6%를 넘겨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스페인 금융권 불안도 증폭됐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스페인의 3위 은행인 방키아 국유화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조기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0.83포인트(1.28%) 떨어진 12,419.86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 종합지수도 33.63포인트(1.17%) 하락한 2,837.3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74% 떨어진 5,297.28로 거래를 마쳤다.프랑스 CAC40 지수는 2.24% 내린 3,015.58을 기록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1.81% 떨어진 6,280.80으로 마감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구제금융 우려가 고조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2.67% 폭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체감지수(ESI)가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발표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0.83% 하락한 1.2399를 기록해 2010년 6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1.24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스페인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을 촉발시켰고 여기에 달러화 강세도 결합해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94달러(3.2%) 떨어진 배럴당 8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이다.미국 잠정 주택매매 지수(PHSI)가 전달보다 5.5% 떨어져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택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최근의 낙관론을 희석시키는 것이어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불러왔다.미국의 원유보유량이 90년대 이후 최고를 보일 것이라는 추정도 유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에 비해 금값은 반등했다.8월물이 전날보다 14.70달러(1.0%) 오른 온스당 1,565.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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