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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CEO에 듣는다>대신증권 ‘나재철號’ 출범 “균형잡힌 비지니스 포트폴리오 구축하겠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새로운 5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대신증권의 대표이사를 맞게된 데 대해 무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나재철(53) 대신증권(003540) 신임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첫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5년 공채 12기로 대신증권에 발을 들인지 27년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자리 이동이 흔한 증권업계에서는 드문 경우다.

대신증권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나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올해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6년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박수칠 때 떠날 것을 선택한 노정남 전 사장은 “새로 시작되는 50년은 역량 있는 후배들이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나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임했다.
창업주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부사장은 대표이사 직함을 떼고 등기이사직만 유지하면서 나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대신증권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대신맨’ 나 대표의 등장은 고무적인 변화로 읽힌다.
조용한 카리스마 속에 강한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지점장, 지역본부장, 리테일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나 대표는 2010년 4월부터 부사장으로 재직해왔으며, 기획본부장, 인재역량센터장, 홀세일사업단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새 CEO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대신증권은 연결기준 2011년 4분기 영업이익 118억원, 당기순이익 36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수익원 다변화는 당면과제다. 수수료 인하 추세 등 증권업계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는 필수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기업금융, 리테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영업역량을 확대해 온 나 대표가 적임자라는 것이 안팎의 평이다.
나 대표는 “리테일부문과, IT, 리스크관리부문 등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고유자산운용, IB, 홀세일 부문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균형잡힌 비지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 중앙부산저축은행(현 대신저축은행)을 인수하고, 고유 자산운용부문과 홀세일 영업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또 사업단체제로 바꾸고 기업금융사업단에 IB부문과 퇴직연금부분을 둬 장기적 수익기반을 구축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올해 설정한 ‘재무적 성장, 성과 지향 조직 추구, 커뮤니케이션 강화’라는 3대 전략 주제를 나 대표가 어떻게 달성해나갈지 주목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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