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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착륙 우려…對中 수출 ‘경고등’
중국 경제가 급격한 위축으로 ‘경착륙’ 우려가 커져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이 구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제2차 무역 2조달러 포럼’에서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G2(주요 2개국)로 위상이 강화된 중국 경제에 대해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차이나리스크(China Risk)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는 원인으로 주요 경제지표 둔화와 기업 활동 위축 등을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8.1%로 예상치인 8.25%를 밑돌아 5분기 연속 둔화됐다”며 “기업 활동 역시 제조업 이익률이 -5%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및 재정 적자 비중이 각각 26.9%와 1.6%에 불과할 정도로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물가 역시 3.3% 내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지난해 대중 수출 증가율은 14.9%로, 전체 수출 증가율(19.4%)보다 4.5%포인트 밑돌았다. 올해는 4월까지의 대중 수출이 0.3% 감소해 0.9% 늘어난 전체 수출 경향과 다소 어긋나는 현상을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대중 수출이 감소한 원인으로 획일적인 대중 수출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가공무역이 위축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가공무역 위주로 대중 수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중 직접투자 역시 과도하게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 직접투자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8.5% 늘었지만 한국은 오히려 5.4% 줄였다”며 “이에 따라 대중 수출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커져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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