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장쯔이 칸에 안 간 진짜 이유는...보시라이 때문에 출금?

중국의 여배우 장쯔이(章子怡)가 올해 칸 영화제에 불참한 이유를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장쯔이는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한국 허진호 감독의 한중 합작 영화에 장바이즈, 장동건 등과 주연을 맡았다. 위험한 관계가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자 장바이즈는 참석했지만 장쯔이는 보이지 않자, 두 여배우의 불화설과 함께 장쯔이 출국 금지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위험한 관계는 영화 촬영 시작부터 두 여배우의 불화설에 관심이 모아졌다. 홍콩 연예 매체들은 지난 2월 촬영을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쯔이가 출연 분량과 출연료 등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 칸 영화제에 안 간 것도 자신의 출연 분량이 많이 삭제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쯔이와 장바이즈의 원한관계는 지난 2000년 영화 ‘수산촨(蜀山傳)’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쯔이는 리안(李安) 감독의 ‘와호장룡’으로 일약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작은 배역을 맡아 홍콩의 장바이즈, 정이젠(鄭伊健)과 함께 출연했다. 나중에 장바이즈는 “장쯔이가 정이젠을 함부로 대해 내가 발끈했었다”며 후일담을 고백해 두 사람이 그때부터 삐끗한 것으로 알려진다. 홍콩언론들은 두 사람이 행사에 참석해 바로 옆자리에 앉아도 서로 아는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불화설에 워낙 관심이 많은 때문인지 이번 칸 영화제에서 천웨이밍 중국 존보미디어 제작자는 장쯔이의 연기를 칭찬하며 “촬영기간 스태프들 모두 즐겁게 지냈고 대본 수정이나 삭제 때문에 갈등을 겪은 적은 없다”며 애써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바이즈도 인터뷰에서 “영화 수산촨 때부터 친구가 됐다. 그녀는 매우 특별하고 대단한 연기자”라며 추켜세웠다.

하지만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장쯔이가 최근 실각한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에게 성접대를 해 출국금지를 당했다는 설이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보쉰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 전 서기의 물주 역할을 했던 쉬밍(徐明) 다롄(大連)스더(實德)그룹 회장이 이를 폭로했다고 밝혔다. 쉬 회장은 보 전 서기와 함께 현재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보 전 서기는 쉬밍 회장의 소개로 2007년부터 장쯔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으며, 지난해까지 10여 차례의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장쯔이와의 은밀한 만남의 대가로 매번 1000만위안(약 20억원)의 사례금을 지급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장쯔이의 칸 영화제 불참 이유에 대해 불화설이 터져 나왔을 때만 해도 장의 매니저는 영화 ‘이다이쭝스(一代宗師)’ 촬영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아서라고 말했지만, 보시라이 성접대 보도가 나간 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