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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 튀는 이름, 아이스크림 맛을 더하다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네 마음에 퐁당퐁당.’

동화에서나 볼 법한 단어들이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내려왔다.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이는 아이스크림들이 최근 바닐라, 요거트, 그린티(녹차맛) 등 단조로운 이름에서 벗어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독특한 이름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네 마음에 퐁당퐁당’은 초콜릿 아이스크림 속에 4가지 색상의 하트 모양 초콜릿이 박혀 있는 제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다가간다는 의미와 4가지 하트 초콜릿을 ‘네 마음’이란 중의적인 말로 표현했다. ‘퐁당퐁당’이라는 의성어는 아이스크림 안에 초콜릿이 콕콕 박혀있는 모습을 낭만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은 고전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스크림이다. 솜사탕 맛이 나는 무스아이스크림이라는 식감을 강조하기 위해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이란 독특한 이름을 차용했다.

음료 안에 둥둥 떠있는 아이스크림을 섬으로 표현한 제품도 있다. 올여름을 겨냥한 음료인 ‘체리 아일랜드’는 체리맛 스파클링 음료위에 레인보우샤베트 아이스크림이 떠 있는 모양을 ‘아일랜드(섬)’에 빗대 지은 이름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선보이는 제품마다 ‘호기심 유발형’ 이름을 붙이고 있다. 호기심 유발형 이름은 한눈에 제품의 맛을 짐작하기에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아이스크림에 독특한 이름이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재미있는 이름에 대한 소비자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호기심 유발형 제품들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은 지난달 출시하자마자 전 제품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아이스크림 모양을 우주선에 빗댄 ‘돌아온 엄마는 외계인’도 베스트셀러 반열에서 내려갈 줄 모른다.

호기심 유발형 제품의 인기가 이어지자 배스킨라빈스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독특한 이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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