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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의 맛’은 선호 엇갈린 극단적 평가, ‘다른 나라에서’는 평균점
칸영화제 오늘 폐막

〔칸=이형석 기자〕〕제 65회 칸국제영화제가 26일(현지시간)로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을 마지막으로 22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이 모두 공개됐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함께 2편을 경쟁부문에 내건 한국영화계의 관심은 수상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게 됐다.

일단 ‘돈의 맛’은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았고,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비교적 고른 점수를 얻어 경쟁부문 초청작의 ‘자격’을 인정받았다. 미국, 영국, 독일, 덴마크, 브라질 등 각국의 기자와 평론가들로 평단을 구성 현지에서 별점평을 매기는 영국의 권위있는 영화연예 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선 ‘돈의 맛’은 별 4개 만점 중 3개의 호평과 ‘꽝’(별점 0)의 혹평이 공존하는 극단적 반응을 일으켰고, 홍상수의 ‘다른 나라에서‘는 별 2~3개의 비교적 안정적이고 호의섞인 평가를 받았다.

‘스크린’은 10명으로 구성된 평단으로부터 ‘돈의 맛’에 4점 만점 중 평균 1.4점을 부여했다. 이 잡지는 리뷰에서 “광택이 나는 고급 종이에 인쇄한 깊고 싶오한 만화책같이 임상수가 그린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탐욕과 부패, 폭력과 권력게임은 전작들처럼 화려한 스타일을 보여준다”며 “’돈의 맛’은 현란한 조명으로 장식한 장관의 세트와 우아한 촬영, 리듬감 넘치는 액션, 한국의 톱스타 배우들이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 “의심의 여지없이 임상수는 빛나는 재능의 감독이지만 대한민국의 지도층으로부터는 결고 애정을 받을 수 없는 영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문 1면을 장식했던 자극적인 사건기사와 낡고 진부한 이야기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을 곁들였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는 평균 2.2점을 받아 별점평에서는 평균이거나 이를 약간 밑도는 중하위권를 형성했다.

한편, 폐막을 하루남긴 26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3.3)와 자크 오디야르 감독의 ‘재와 뼈’, 크리스티안 문주의 ‘언덕 너머’가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suk@heraldmcom



[사진제공=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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