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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영화제 오늘 폐막] ‘돈의 맛’, 환호와 웃음으로 칸의 폐막 전야를 장식하다
〔칸=이형석 기자〕극중 재벌가 안방마님인 윤여정이 비서역 김강우의 육체를 탐하는 장면이 나오자 객석에선 휘파람을 동반한 환호와 웃음이 터졌다.

임상수 감독의 영화 ‘돈의 맛’이 제 65회 칸국제영화제의 폐막 전야를 장식했다. ‘돈의 맛’은 26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경쟁부문 초청작 22편 중에선 가장 마지막으로 공식 상영됐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은 관객들의 입장이 시작되기 전 잠시 흩뿌렸던 비는 임상수 감독과 백윤식, 윤여정, 김강우, 김효진 등이 도착하자 말끔히 그쳐 레드카펫 행사가 무사히 치러졌다. 김효진은 가지런히 빗어넘긴 헤어스타일에 은빛과 베이지가 어우러진 드레스를 차려입고 카메라 세레를 받았으며 윤여정은 검은색 정장으로 레드카펫을 걸었다. 

영화 상영에서 가장 반응이 즉각적이고 뜨거웠던 장면은 윤여정과 김강우의 정사신이었다. 재벌가의 안방마님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젊은 비서를 유혹하고 침대로 끌어들이는 장면에선 극장 전체가 떠들썩할 정도로 감탄과 웃음, 박수와 휘파람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낮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상수 감독은 “(공식 상영 하루 전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윤여정씨와 김강우씨의 섹스신 중 웃음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윤여정씨가 너무 귀엽게 나오지 않았느냐”고 각국 기자들을 향해 물었는데, VIP관객들이 초청된 공식상영에서 그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얻게 된 셈이다.

영화 본편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오르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로 임상수 감독과 출연진들에 찬사와 격려를 표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 65회 칸국제영화제는 수상결과를 발표하는 27일 폐막식으로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suk@heraldcorp.com

[사진제공=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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